여러분, 마라탕 좋아하시나요? 저는 최근에 마라탕의 맛에 푹 빠지게 되었는데요. 사실 예전에는 마라탕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매운 음식에 대한 선호도 크지 않았고, 국물도 조금은 기름져 보였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여자친구의 추천으로 함께 가게된 마라탕 가게에서 새로운 맛의 매력을 발견하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답니다.
마라탕 집에 가면 재료를 직접 골라 담아서 그 재료로 마라탕을 만들어주잖아요? 저는 이 과정이 참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 다양한 재료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점과 매운 맛의 매력이 큰 인기를 끄는 요소인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이러한 마라탕에도 경제학이 숨어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MZ 세대를 매혹시킨 마라탕에 숨은 경제학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 기본 가격의 심리적 효과 (Loss Leader Strategy)
마라탕 가게에 가면 보통 기본 가격이 1,000원~2,000원으로 매우 저렴하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 가격만 보면 "와, 정말 저렴하네!"라고 생각하며 가게에 들어가게 되죠. 하지만 이 저렴한 기본 가격은 사실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적 장치입니다.
이런 전략을 로스 리더 전략(Loss Leader Strategy)이라고 하는데, 이는 일종의 유인책입니다. 기본 가격으로는 큰 이익을 남기지 않지만, 소비자가 매장에 들어온 후 다양한 재료를 추가로 구매하게 함으로써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죠. 저렴한 가격에 이끌려 들어갔다가 계산할 때 예상보다 높은 금액에 놀란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 무게 기반 가격 책정의 경제학 (Price Discrimination)
마라탕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직접 재료를 선택하고, 이를 100g 단위로 가격을 책정한다는 점입니다. 이 방식은 경제학적으로 보면 가격 차별(Price Discrimination) 전략의 일종입니다.
소비자는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재료를 선택할 수 있어 만족스럽게 느끼지만, 이 과정에서 무심코 더 많은 재료를 담게 됩니다. 특히, 고기나 해산물 같은 단가가 높은 재료는 대부분 별도로 가격이 책정되어 있어 무게 기반 가격 책정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분모자나 떡 같은 재료는 무게가 무겁기 때문에 예상보다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게 됩니다. 이러한 재료들은 소비자가 무심코 담기 쉬워, 계산할 때 가격이 높게 나오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반대로 가벼운 채소류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다양한 재료를 담다 보면 총액은 예상보다 꽤 커지게 됩니다. 이 전략은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더 많은 소비를 하도록 유도하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소비자는 합리적인 선택을 했다고 느끼지만, 사실상 가게 입장에서는 높은 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죠.
🔄 한계효용과 소비자의 선택 (Diminishing Marginal Utility)
처음 마라탕을 먹을 때는 다양한 재료와 매운 맛이 정말 신선하고 맛있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먹다 보면 점점 만족도가 줄어드는 현상을 경험하게 되죠. 이게 바로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Law of Diminishing Marginal Utility)입니다.
처음 한 입은 정말 맛있지만, 먹을수록 그 만족감이 조금씩 줄어들면서 더 이상 추가 소비를 하지 않게 됩니다. 마라탕 가게는 이 점을 잘 알고 있기에 사이드 메뉴(꿔바로우, 찹쌀 탕수육, 탄산음료 등)를 함께 판매하여 소비자의 추가 지출을 유도합니다.
💰 교차판매와 번들 전략 (Cross-Selling & Bundling)
마라탕 가게에 가면 마라탕만 먹고 나오기 어렵죠. 보통 탄산음료, 꿔바로우, 면 추가 같은 메뉴가 유혹합니다. 이는 단순한 메뉴 추가가 아니라, 경제학에서 말하는 교차판매(Cross-Selling) 전략입니다.
또한, 세트 메뉴나 묶음 할인(Bundling)을 통해 소비자가 더 많은 돈을 쓰도록 유도합니다. 예를 들어 "마라탕 + 꿔바로우 세트 할인" 같은 것이죠. 개별적으로 구매하는 것보다 더 저렴하다고 느끼게 하여 소비자의 추가 소비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냅니다.
🚀 소비자 행동 심리 (Anchoring Effect)
마라탕 가게의 메뉴판을 보면 항상 눈에 띄는 프리미엄 재료들이 있습니다. 고급 재료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비싸게 책정되어 있죠. 이는 앵커링 효과(Anchoring Effect)를 활용한 전략입니다.
비싼 가격의 프리미엄 메뉴를 보여줌으로써 일반 재료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느끼게 합니다. 결국 소비자는 "이 정도면 괜찮은 가격이네"라는 생각으로 추가 소비를 하게 되죠.
📈 수익 구조의 변화 (Revenue Model Shift)
전통적인 음식점은 메뉴 하나의 고정 가격으로 수익을 냅니다. 하지만 마라탕은 맞춤형 가격 모델을 통해 수익 구조를 다각화했습니다.
소비자가 선택한 재료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고, 추가적인 토핑, 음료, 사이드 메뉴 등으로 객단가(평균 소비 금액)를 자연스럽게 높입니다. 이는 소비자가 느끼는 자유와 선택권을 보장하면서도 가게 입장에서는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 마라탕 전략, 다른 음식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
마라탕의 판매 전략을 살펴보다 보니 문득 다른 음식에도 이런 전략이 적용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샐러드 바, 샤브샤브, 심지어는 디저트 가게까지도 소비자 맞춤형 선택과 무게 기반 가격 책정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드네요.
이러한 전략은 소비자에게 선택의 자유를 주는 동시에, 판매자는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음식점에서 이런 전략이 잘 적용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셨나요?
✅ 마라탕 한 그릇에 숨겨진 경제학
이렇게 보면 마라탕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복잡한 경제학적 전략이 숨어 있는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 저렴한 기본 가격으로 소비자를 유인하고
- 자유로운 선택의 즐거움을 제공하며
- 소비자의 심리와 행동 패턴을 활용하여 수익을 극대화하는 구조죠.
다음에 마라탕을 먹으러 갈 때는 이 숨겨진 경제학 원리를 떠올리며 더 재미있게 즐겨보세요. 😄🍲
다음 시간에도 흥미로운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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